[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분기 순이익 1조347억원 등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478억원) 증가한 것으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기반 확대 ▲수익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게 그룹측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해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상반기중 매입을 완료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8월중 전량소각하며, 기업밸류업 계획을 하반기중 공시하기로 했다.
 
◆ 수수료 이익 12.4% 증가, 실적개선 견인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한 5조41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903억원)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6%(1159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개선을 견인했으며, 이는 ▲은행의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지속적 수익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따른 것이다.  

◆ 안정적 자산건전성 유지

상반기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동기대비 0.18%p 감소한 0.24%로, 상반기중 부동산PF 리스크관련 충당금 등을 추가적립했음에도 2022년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은 전분기대비 0.05%p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상반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406억원을 포함한 802조8364억원이다.

◆하나은행 순익 1조7509억원, 4.8%↓…ELS 손실보상, FX 환산손실 원인 

하나은행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다. ELS 손실보상 및 환율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손님기반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다.

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3657억원이다.

상반기말 기준 연체율은 업계 최저수준인 0.27%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3690억원이다.
    
◆ 하나증권 1312억, 하나카드 1166억원 당기순익
 
하나증권은 WM부문의 손님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관련 수익개선을 바탕으로 1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하나카드는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하나캐피탈1111억원, 하나자산신탁 364억원, 하나생명 92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600원(4.27%) 오른 6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호조를 보였다. 보합으로 출발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장초반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한후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였으며 장중 6만5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170만여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