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한국에 불법체류 목적인 베트남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한국에 보내온 현지인 부부가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북부 꽝닌성(Quang Ninh) 공안국은 “불법이민을 조직한 혐의로 40대 남성 L씨를 붙잡아 구금 조사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L씨는 그의 아내 B씨와 함께 한국행을 희망하는 현지인들을 관광객으로 위장시켜 불법입국을 도왔던 혐의를 받는다. 아내 B씨를 비롯한 조력자 9명은 이미 지난 5월 체포됐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정식법인을 운영중이던 L씨 부부는 하이퐁시(Hai Phong)와 중북부 응에안성(Nghe An)에서 한국행(불법체류 및 취업)을 희망하는 현지인들을 모집한 뒤 이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고 한국 관광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L씨 부부에게 돈을 건넸으나 한국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돈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수료 금액이나 범행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