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담뱃값 오르나…담배 피해액 42.9억달러, 매출보다 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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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10-21 08:55 조회 6 댓글 0본문
- 담뱃세율 38.8%, WHO 권고안(70%) 하회…여성흡연율 증가에 전자담배 전면금지 추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인의 담배 소비 지출은 매년 약 49조동(19억4710만여달러)에 이르는 반면, 이로 인한 질병관리, 사망 등 사회적 비용은 108조동(약 42억917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티 투 흐엉(Nguyen Thi Thu Huong) 보건부 담배통제기금 담당은 지난주 회의에서 이러한 자료를 발표하며 “담배는 베트남의 경제와 공중보건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담뱃세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에 따르면 담배로 유발된 질환과 관련된 의료비용은 지난해 GDP의 약 1.5% 규모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의 국립암센터격인 베트남 K병원(K Hospital)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97%는 흡연자였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담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베트남인이 10만4300명(간접흡연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특히 최근 수년간 여성 흡연율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8년간 15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1.1%에서 1.5%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남성 흡연율은 45.3%에서 38.9%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흐엉 담당은 “현재 여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늘고 있어 향후 여성 흡연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14세에 전자담배를 시작한 청소년은 17세가 되어 연초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베트남 13~15세 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난 2022년 3.5%에서 이듬해 8%로 크게 늘었고,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률도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급증했다.
흐엉 담당은 “지난 10년간 성인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분투해온 국가적 정책 성과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유행으로 인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있다”며 ▲담뱃세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을 촉구했다.
현행 베트남의 담뱃세율은 판매가의 38.8%으로 WHO 권고 수준인 70%를 크게 밑돌고 있다. 흐엉 담당은 “낮은 세율로 인해 젊은이와 저소득층이 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건부는 전자담배의 생산과 판매,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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