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산업 실적 개선, 성장세는 둔화’…하나금융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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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10-20 08:36 조회 4 댓글 0본문
- 양극화•저성장 꼬리무는 ‘우로보로스 딜레마’ 심화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내년 국내산업의 영업실적을 대체로 개선되지만 성장세는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저성장은 양극화를 부르고 양극화는 저성장을 초래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연구소(소장 정희수)는 20일 발간한 ‘2025년 일반산업 전망’을 통해 이같이 분석•전망했다.
◆ 실질구매력 개선, 내수•서비스 회복…대외수요 약화, 수출성장 둔화
금리•환율•원자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반도체•조선 등 주요산업에서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국내산업의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이다. 다만,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성장세는 올해보다 약화될 전망이다.
금리인하에 따라 실질구매력이 개선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올해 부진했던 내수•서비스 업종은 2025년에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외수요 약화와 기저효과로 수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하며 반도체 등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성장둔화 압력이 증대될 것이다.
주요 산업별로는 반도체•이차전지•통신•소매유통 등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나, 자동차•해운•정유 등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철강•석유화학•건설 등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 산업•기업•소비 등 3가지 측면 양극화 심화
2025년 핵심이슈는 ‘저성장이 불러온 불편한 손님, 양극화’이다. 팬데믹 이후 국내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과거보다 심화되었는데 성장기회가 있는 일부 분야에 자본과 인력이 집중되면서 사회 전반에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즉, 저성장으로 인해 양극화가 발생하고 양극화로 인해 저성장이 심화되는 ‘우로보로스의 딜레마’가 현재 국내산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있다. 우로보로스는 자기 꼬리를 물고있는 뱀을 말하며, 무한 반복되는 자기순환 구조에서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의미한다.
양극화는 산업, 기업, 소비 등 3가지 측면에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양극화와 관련,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집중되는 반면, 내수중심의 전통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기회나 미중갈등도 산업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기업양극화 측면에서는 대•중소기업간 실적과 생산성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자동화, 디지털전환 등 신기술 도입 속도와 활용률 차이로 대•중소기업의 기술격차가 곧 기업 격차로 이어지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다.
소비측면에서는 금리인하로 내수회복의 불씨는 피웠지만 저성장시대에 벌어진 소득격차와 고령화가 이를 희석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등 자산양극화와 부채부담 등으로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양분되는 소비시장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높다. C-커머스의 영향력 확대 등 저가형 제품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는 것도 소비시장 분리에 일조한다.
오유진 연구위원은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경우 전반적인 경제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있다”며 “저출산대책 강화, 고른 성장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산업•기업간 균형을 맞출 수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美 대선결과 따라 이차전지•철강 등 주요산업 영향 불가피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국내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시 친환경에너지•공급망재편•무역정책 등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따라 이차전지•철강•태양광•자동차•반도체 등 주요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축소•폐지에 따른 이차전지, 전기차산업의 수익성 악화, 미국의 수입관세 인상으로 인한 철강•자동차 산업의 수출위축 등이 우려된다. 다만 방위산업의 경우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수출기회가 확대될 수있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2025년 국내산업은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기업규모별 양극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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