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고(故)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장(國葬)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각국 조문사절단이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오후 노환과 중질환으로 하노이 108중앙군병원에서 80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장례식은 25~26일 이틀간 국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고인이 안치된 하노이시 쩐탄똥5국립장례식장(5 Tran Thang Tong)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출신지인 동안현(Dong Anh) 동허이사(Dong Hoi), 호치민시 독립궁(통일궁) 등에도 분향소가 설치됐다.

국장 첫날인 25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한국정부 조문사절단이 하노이시 국립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장례위원장인 또 럼(To Lam) 국가주석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우리정부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베트남과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감안해 한 총리를 대표로한 조문 사절단을 파견키로했으며, 한 총리는 24일 베트남에 도착했다.

주요국중에서는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베트남 미국대사가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으며, 일본에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Suga Yoshihide) 전 총리가 조문사절단과 함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왕후닝(王滬寧, Wang Huning)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UN)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각국 대사들과 함께 조의문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라오스•캄보디아•쿠바•러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호주•인도•EU•스위스•팔레스타인 등의 국가도 조전과 조문사절단을 파견해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베트남과 특별관계를 맺고있는 쿠바와 라오스는 쫑 서기장을 추모하기 위해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빈소와 분향소 조문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됐으며 2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조문객을 맞이한후 오후 1시경 영결식과 발인식을 거쳐 오후 3시 마이직묘지(Mai Dich)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개인자격의 조문객들은 QR코드를 인식할 수있는 IC칩 내장 신분증 또는 공공서비스포털인 VNeID 2단계 인증을 완료한 스마트폰을 지참한 뒤 조문할 수있다.

우리의 국립현충원격인 마이직묘지는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했거나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정치국 고위 관료와 군인•사회문화 활동가•과학자 등이 안장된다.

국장기간 전국 공공기관 및 재외공관에서는 검은 리본을 묶은 국기를 조기 게양하며, 공공 주최의 오락 및 문화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장례위원회는 럼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찐 총리, 쩐 탄 먼(Tran Thanh Man) 국회의장, 르엉 끄엉(Luong Cuong) 당서기국 상임서기, 도 반 찌엔(Do Van Chien)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 등 모두 35명으로 꾸려졌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