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관광이 베트남의 관광 산업 발전과 고급 휴양지로서 이미지 제고를 이끌 차세대 전략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다채로운 경관과 긴 해안선, 골프에 이상적인 열대 기후로 아시아 주요 골프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현재 베트남 내 18홀 코스 골프장은 모두 80여개로 해변 페어웨이부터 산악 지형까지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블러프그랜드호짬스트립(The Bluffs Grand Ho Tram Strip), 라구나랑꼬(Laguna Lang Co), 호이아나쇼어스(Hoiana Shores), 바나힐골프클럽(Ba Na Hills Golf Club) 등 유명 골프장은 매년 수백만 명의 골퍼를 유치하며 골프 관광지로서 베트남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골프 관광 수입은 올해 10억달러로 67% 가까이 증가해 전체 관광 수입의 8~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관광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특히 일반 여행객에 비해 6배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골프 여행객들은 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관광당국 또한 2030년 국가 관광 전략에서 골프 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업계 간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골프 관광은 막대한 수입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프리미엄 관광지로서 베트남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골프 여행지’에 선정된 바 있으며, 이 중 2번은 ‘세계 최고의 골프 여행지’에 오르기도 했다. 하노이는 2023~2024년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골프 도시 여행지’에 선정됐다.

이에 대해 응웬 쭝 칸(Nguyen Trung Khanh) 베트남관광청(VNAT) 대표는 “권위 있는 국제상 수상은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고, 안목 있는 여행객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베트남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늘날 베트남 골프 관광은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중동을 주요 시장으로 골프장부터 호텔, 리조트, 미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렉 노먼(Gregory John Norman)을 2025~2030년 기간 베트남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호 안 퐁(Ho An Phong)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노먼 선수는 고급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국제 행사에 참여할 예정으로, 그의 영향력이 베트남의 위상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골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성장세에 각 지방 당국들 또한 골프와 결합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이 중 수도 하노이 여행업계는 반경 60km 이내 주요 골프장 10여개가 위치한 점을 활용해 골프와 고급 리조트, 미식, 구시가지 투어, 길거리 음식 및 스파 등의 지역 문화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중부 고원 닥락성(Dak Lak)은 프리미엄 레저 시설과 결합한 도시 개발을 목표로 에아까오호(Ea Kao lake) 인근 100헥타르 규모 골프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하 반 시에우(Ha Van Sieu) VNAT 부대표는 “베트남 골프 관광은 여전히 주류(mainstream) 관광과 문화, 마이스, 장기 체류 패키지 등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전문적인 골프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해당사자 간 더욱 강력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프 기업 간 제휴는 지역 브랜드 구축, 통합된 서비스 개발과 더 많은 국제 대회 개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골프와 스파, 골프 문화, 공예 마을 체험 등 특화된 패키지 제공은 골프 관광의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