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피드, 호치민 껀저 고속철도 연내 착공 추진…최고속도 35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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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8-25 08:57 조회 35 댓글 0본문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호치민 시내와 껀저(Con Gio) 지역을 잇는 고속철도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빈그룹 자회사 빈스피드(VinSpeed)의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CEO는 지난 22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친환경 교통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도시철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빈스피드는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북남고속철도 수주를 겨냥해 지난 5월 설립한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다.
빈스피드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호치민 시내와 껀저 지역을 잇는 연장 48.5km 도시철도로, 설계 속도는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보다 3배 빠른 최고 350km/h로 계획돼 있다. 예상 착공 시점은 오는 4분기 중으로 2028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76조동(약 28억8430만달러)으로 이 중 85%는 대출로 조달한다. 토지 보상 및 부지 정리 비용 7조6000억여동(2억8840만여달러)은 국비로 조달한다.
이날 뚜언 CEO는 “착공 단계부터 고속철도로 개발하는 것이 추후 개량·확장을 추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며 “실제 운행 속도는 상황에 따라 설계 속도보다 느릴 수 있다”고 고속철도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사업 추진 전 여러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노선상 부지의 지질 및 지형 조사를 수행했다”며 “베트남 도시철도 개발 역사상 최단 기간으로 진행될 빠듯한 일정이지만, 우리는 충분히 공사 기간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빈스피드의 고속철도 개발 계획은 베트남의 도시철도 및 철도 개발을 재정의할 수 있는 야심찬 목표이나, 기술·운영상 난관과 기술적 표준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며 여러 선택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호치민시도시개발위원회의 쯔엉 띠엔 찌엔(Truong Tien Trien) 부국장은 “현재 껀저 지역으로는 페리로만 접근이 가능해 해당 노선이 지역 간 연결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하며 “다만 시속 350km에 달하는 운행 속도는 승객들로 하여금 껀저의 독특한 자연 경관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일부 우려를 나타냈다.
호치민시지하철망개발자문단의 쩐 주 릭(Tran Du Lich) 단장은 “도심과 껀저를 잇는 도시철도 개발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설계 및 개발 과정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며 “노선이 다소 곡선으로 설계되더라도 껀저 국제 생물권 보호구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 1호선 건설에 참여한 시공사 1건설공사(Construction Corporation No.1)의 판 흐우 주이 꾸옥(Phan Huu Duy Quoc) 회장은 “강 횡단 구간의 경우 교량 대신 지하 터널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이나 도심지 지하 터널도 이와 유사하며, 우리는1호선 건설 과정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호치민시 중심부로부터 남동쪽 50km 거리의 껀저 지역은 면적 700여㎢, 거주인구 8만명의 지역으로, 특히 해안선이 13km에 달하는 유네스코 맹그로브 생물권 보전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생태 관광지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치민시 도시철도 개발계획에 따르면, 현재 예정된 지하철 노선은 모두 11개로,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과 연장선, 2호선~7호선 등 2035년까지 총연장 355km 도시철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호치민시는 10년내 8~10호선을 추가로 완공해 2045년 510km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호선 벤탄-탐르엉(Tham Luong) 노선은 올 연말 착공될 예정이며, 2027년부터 추가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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