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8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베트남 부호 5명이 랭크됐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8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회장을 비롯해 베트남 기업 총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월과 비교하면 부호 명단과 수는 변경되지 않았으나, 총자산은 233억달러로 7월 초와 비교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포브스는 특정 시점에 각 자산가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 부동산과 요트, 예술작품, 사기업 보유지분 등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통해 전세계 부호들의 순자산을 평가한다.

이번 목록에는 브엉 회장과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회장, 쩐 딘 롱(Tran Dinh Long)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 호 훙 안(Ho Hung Anh) 테크콤은행(Techcombank 증권코드 TCB) 회장,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8월 초와 비교해 11억달러 늘어난 130억달러로 베트남 최대 부호 지위를 유지했다. 현재 브엉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전년 말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 세계 210위 부호에 올라있다.

빈그룹 주가는 8월 한 달간 22.5% 상승하는 등 최근 브엉 회장의 순자산 증가는 주로 빈그룹 주가 상승에 기인했다. 현재 브엉 회장의 빈그룹 단독 지분율은 11.6%이며, 가족 구성원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지분율은 65%에 이른다. 또한 브엉 회장은 개인 회사 2곳을 통해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의 지분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타오 비엣젯그룹 회장이 5억달러 늘어난 37억달러로 베트남 2위, 세계 1061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타오 회장의 순자산 역시 각각 19.2%, 26% 상승한 비엣젯항공과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증권코드 HDB) 주가 강세에 기인했다. 타오 회장은 비엣젯항공과 소비코그룹(Sovico Group) 회장이자 동시에 HD은행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호아팟그룹의 롱 회장과 안 테크콤은행 회장의 순자산은 각각 28억달러, 26억달러로 2억달러씩 증가해 3~4위를 유지했다. 꽝 마산그룹 회장의 순자산은 11억달러로 1억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