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天井不知)'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17일 하락해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으로 장을 마쳐 지난 2일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끝냈다. 전일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코스닥지수는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3억2194만여주, 거래대금은 11조1076억여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9억9435만여주, 6조9517억여원에 달했다.  

이날 증시하락은 그동안 가파픈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관망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주체별로는 그동안 강한 순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날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4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3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양시장에서 각각 3076억원, 1126억원 매도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52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86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 가운데 상승종목은 6개, 하락종목은 14개를 기록했다.

한화오션(1.99%)의 상승이 돋보였을 뿐 나머지 LG에너지솔루션•KB금융•현대차•HD현대중공업•현대모비스 등의 상승폭은 모두 1%에도 못미쳤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1200원(1.15%) 내린 7만82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도 1만4500원(4.17%) 떨어진 33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3.16%), 삼성생명(3.0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7개 종목이 올랐고 13개 종목은 하락했다.

에코프로(1.12%), 실리콘투(2.79%), 펄어비스(2.98%), 젬백스(4.99%) 등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대장주 알테오젠(-4.06%), 펩트론(-3.34%), 리노공업(-4.89%), 리가켐바이오(-2.19%), 코오롱티슈진(-2.91%), HPSP(-2.92%) 등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보다 1.50원(0.11%) 오른 1380.4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