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나스닥 종목코드 VFS)의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인 VF5의 판매량이 경쟁사들의 주력 모델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시장을 장악 중인 모습이 나타났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VF5 판매 대수는 8월 기준 누적 2만7109 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도시형 저가차량(A+) 부문 동급 차종 판매량은 △기아 쏘넷 3213 대(-26%) △도요타 라이즈 2251 대(-15%) △현대차 베뉴 1236 대(-41%)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VF5 판매 대수는 동급 부문 경쟁 3사의 합산 판매 대수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특히 8월 한 달에만 2745대가 판매되며 라이즈와 베뉴의 8개월간 누적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올 들어 A+ 부문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6%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전기 CUV인 VF5는 실용적인 디자인과 저렴한 운영비를 앞세워 일반 소비자와 승차 공유 업체 사이에서 폭넓은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판매가는 동급 차량 중 중간 포지션에 위치하지만 전기차 등록세 면제와 같은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실제 구매가는 경쟁 차종들에 비해 낮은 편으로 인식되고 있다.

내달 스즈키의 CUV 모델인 프롱스가 베트남시장 출시를 앞둔 가운데 VF5의 독주가 이어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