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구글이 베트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 자회사 구글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에 하이퍼스케일 센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현재 구글은 구체적인 투자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나, 2027년 완공을 염두에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측은 이에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하이퍼스케일 센터는 데이터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전력소비량은 일반적인 대도시 수준과 맞먹는다.

앞서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이 내놓은 베트남 데이터센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소비량이 50MW(메가와트) 이상인 하이퍼스케일 센터의 경우 건설비용은 3억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구글이 베트남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선다면 이는 구글이 동남아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베트남은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 글로벌 테크 대기업들에게 외면받아왔다.

소식통은 “베트남에 있는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과 디지털경제 성장세가 구글의 투자 추진 배경”이라며 “베트남은 동남아 가운데 유튜브 성장세가 가장 빠른 국가”라고 언급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컴퓨팅 공간 기준, 베카멕스IDC(Becamex IDC 증권코드 IDC)와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 등 2개 국영기업이 2대 데이터센터 운영자로 손꼽히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 SNS인 링크드인(LinkedIn)에 따르면 구글은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고, 엔지니어와 마케팅부문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이에대해 구글측은 “베트남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현지에 있는 광고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에 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마크 우(Marc Woo) 구글베트남 전무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구글은 베트남의 베이직 AI(인공지능) 과정에 4만명분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AI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20개 기업에 각각 35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있다.

현재 구글은 베트남 현지에서 스마트폰인 픽셀(Pixel)을 비롯, 자사제품을 조립하는 대규모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