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이 호치민시 투티엠(Thu Thiem) 지역과 동나이성(Dong Nai) 롱탄현(Long Thanh)을 잇는 길이 48km의 신규 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운송부는 최근 연구용역 수행기관이 작성한 사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호치민시와 동나이성의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주요 항목으로는 ▲사업의 시급성 ▲경로 ▲토지계획 ▲역사 연결 및 부지정리계획 등이 포함됐다.

사전타당성조사에는 교통운송설계자문(TEDI)과 TEDIS, TRICC 등 현지기업 3개사로 구성된 컨설팅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티엠-롱탄 철도는 호치민 투득시(Thu Duc) 투티엠역부터 동나이성 롱탄현 껌드엉차고지(Cam Duong)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48.2km 구간으로, 이가운데 본선 길이는 41.8km(호치민시 11.7km)이다.

전체 경로는 투티엠에서 출발해 3순환도로를 따라 동나이강을 건너 25B지방도로 진입, 최종적으로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롱탄국제공항 및 남북고속철도와 이어지는 것으로 계획돼있다.

투티엠-롱탄 철도는 고속대중교통(Mass Rapid Transit, MRT) 노선으로, 설계속도는 120km/h이며, 열차 최고 운행속도는 본선과 지하구간이 각각 110km/h, 80km/h으로 계획됐다.

전체 구간은 고가 및 지상 30km, 터널 및 지하 15여km 등으로 구성되며 모두 20개 역사(지하 4개역)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정리 및 재정착 등 토지 관련 비용 5조5040억동(약 2억2160만달러)을 포함한 예상총사업비는 84조7520억동(약 34억1180만달러)으로 추산됐다. 컨소시엄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부지정리 및 공사비에 국가예산을 투자하고, ODA(공적개발원조) 차관을 열차 및 탑승권 판매시스템 구축에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 노선은 2035~2045년 4량1편성 열차 9편이 우선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045~2055년과 2055년 이후는 각각 4량1편성 열차 29편, 6량1편성 열차 31편의 운행이 계획돼있다. 컨소시엄에 따르면 운행에는 동력분산식 열차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할당국이 사업을 승인하면 투티엠-롱탄 철도는 2026년말 착공해 2029년 완공, 이듬해부터 상업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대해 교통운송부는 “해외사례를 검토한 결과, 도심에서 멀리 위치한 주요공항의 경우 MRT를 통한 접근성 개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호치민시와 롱탄국제공항간 경로상 주거지역과 산업단지 등의 고도로 발전된 도시화 수준을 감안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대두된다”고 평가했다.

4F급 국제공항으로 건설되는 롱탄신공항은 5580만㎡ 부지에 총 336조6300억동(135억5140만여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공사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종 완공시 연간 여객수용 규모 1억명, 화물처리량 500만톤 규모의 베트남 최대 공항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롱탄국제공항 개항에 앞서 ▲벤륵(Ben Luc)-롱탄 고속도로 ▲비엔화-붕따우(Bien Hoa-Vung Tau) 고속도로 등 호치민시와의 연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호치민시내와 공항간 도로인프라는 롱탄-저우저이(Dau Giay) 고속도로가 유일한 상태이며, 이마저도 이미 설계용량을 넘어선 통행량으로 만성적인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적인 인프라사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