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상반기 베트남의 수산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바셉)에 따르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은 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새우와 팡가시우스(메콩 민물메기), 참치 등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새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늘어난 1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팡가시우스와 참치가 각각 9억1800만달러, 4억7200만달러로 5%, 23% 증가했다. 특히 게를 비롯한 갑각류 수출액은 75% 늘어난 1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바셉은 “올들어 수산물 수출 회복세는 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호주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우 양식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對)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3억2800만달러로 강세를 보였으며 뒤이어 EU 수출이 13% 늘어난 2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 새우가공업체 민푸수산(Minh Phu Seafood, UPCoM 증권코드 MPC)은 올들어 수출 회복에 1분기 이익 72억동(28만3932달러)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MPC는 980억동(386만4630달러)의 손실을 낸 바있다.

레 반 꽝(Le Van Quoang) MPC CEO는 “올들어 수출 회복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며 “현재 회사는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을 늘리는데 주력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참치의 경우에도 생물•냉동 등 원물 외에 가공제품 수출이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EU, 이스라엘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18%, 56%, 50% 증가했다.

수산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신정연휴 등 성수기로 인해 하반기 친환경•무항생제 상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바셉은 “새우 양식업계는 수산생물질병 확산에 따른 출하량 감소 및 에콰도르•인도 등과 치열한 경쟁으로, 참치의 경우 정부의 새로운 규제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수산업계는 전방위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전했다.

바셉은 이에따라 국제 관행과 실정을 고려해 규제 완화 검토를 당국에 요청하는 한편, 물류비 상승세를 감안해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