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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학물질 범벅 ‘숙주나물’ 버젓이 유통…올해만 290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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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4-12-27 09:17 조회 1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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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고원 부온마투옷 재배시설 6곳, 생장조정제 ‘6-BAP’ 적발…박화싼 전량회수
- 임산부 기형아 출산 위험, 생식기관 침투 등 질병 유발…최고 사망
베트남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6-벤질아미노퓨린을 사용해 키운 숙주나물을 시장에 유통해온 업체들이 현지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생장조정제를 통해 생산한 숙주나물을 생산, 올해만 2900톤을 시장에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진=닥락성 공안국)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6-벤질아미노퓨린(6-BAP)을 사용해 키운 숙주나물을 시장에 유통해온 업체들이 현지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중부고원 닥락성(Daklak) 공안 경찰수사국은 부온마투옷시(Buon Ma Thuot)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해 기른 숙주나물을 유통해온 재배시설 6곳을 적발, 형법 317조 식품안전규정 위반 혐의로 관련자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공안당국은 현장에서 6-BAP에 오염된 시가 4억동(약 1만5730달러) 상당 숙주나물 20여톤을 압수 조치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재배시설들은 이런 수법으로 일평균 8~10톤 가량의 숙주나물을 생산, 올들어 약 2900톤 가량의 숙주나물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발시설중 1곳은 외부포장에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한’, ‘화학물질 없음’, ‘촉진제 미사용, ‘보존제 무첨가’ 등의 라벨을 붙인 다음 하루 350~400kg 상당을 현지 유명 소매체인중 하나인 박화싼(Bach Hoa Xanh)에 납품해온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박화싼측은 “확인 결과, 해당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은 부온마투옷 지점에서만 판매되었으며, 문제를 인지한 직후 전량 회수했다”라며 “문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가 판매중인 상품의 2% 가량으로, 6-BAP는 식물보호국 규정상 금지물질은 아니나,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현재 판매중인 모든 숙주나물 제품들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농업농촌개발부 식물보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 “6-BAP는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한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이 허용되는 물질로,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식품 가공에 사용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과기대 식품생명공학연구소의 부교수인 응웬 주이 찐(Nguyen Duy Trinh) 박사는 “6-BAP는 세포분열을 촉진해 식물의 생장과 발아, 개화를 돕는 생장조정제”라며 “이러한 촉진제의 경우 식품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피부에 묻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찐 교수에 따르면 6-BAP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체내 유입시 급성 중독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간 노출시 생식기관에 침투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는 저체중아 및 기형아 출산 위험이 증가하며 대량으로 섭취할 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베트남의 식문화 특성상 숙주나물은 각 가정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식재료중 하나로, 특히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이번 사건은 현지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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