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과 연결된 2개 해저 광케이블에서 결함이 발생하면서 현지 인터넷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베트남 현지에서는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해외 서버에 호스팅된 웹사이트 접속에 긴 로딩 시간과 접속 지연, 간헐적 끊김, 인터넷 먹통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통신 장애 신고가 잇따랐다.

현재 베트남은 ▲인터아시아(Inter Asia, IA) ▲아시아-아프리카-유럽(AAE-1) ▲아시아-아메리카 게이트웨이(AAG) ▲아시아태평양(APG) ▲동남아-중동-서유럽(SMW3) 등 5개 해저 광케이블이 연결돼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케이블은 IA와 APG 등 모두 2개이다.

이에 대해 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앞서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AAE-1 케이블에서 발생했던 결함은 확인후 수리가 완료됐으나, 현재 APG와 IA 케이블에서 추가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APG 결함 구간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을 각각 연결하는 S1.9 및 S8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중 S8 지점은 6~10일 사이 수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S1.9 지점 수리 일정은 미정인 상태이다.

IA 케이블의 경우, 베트남과 싱가포르 연결 구간인 S1 지점이 완전히 먹통이 돼 지난달 26일부터 연결이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과 홍콩, 싱가포르간 연결이 중단된 상태이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외국업체는 1주일이 넘도록 수리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현지 인터넷 사용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과 연결된 5개 해저 광케이블의 최대 전송용량은 34Tbps 상당으로, 평균 사용량은 20Tbps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저 광케이블 결함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닻을 내린 채 항해하는 선박으로 인해 케이블이 손상되거나 절단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에서는 연평균 15건 안팎의 해저 광케이블 결함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2023년 2월, 5개 해저 광케이블에서 모두 결함이 발생하며 전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모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로인해 당시 베트남의 글로벌 트래픽이 75% 이상 감소했고, 업계는 급한대로 지상 대역폭을 추가 구매하며 대응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