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 130.50% 증가했으나 전분기대비 매출은 5.18% 줄었고 영업이익은 29.19% 감소한 것이다. 또한 시장의 전망치 7조~8조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전방 IT수요 부진으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데다 AI(인공지능)용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일정이 지연되면서 HBM의 실적기여도가 미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자료에서 반도체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실적에 대해 "IT향 제품 중심의 업황 악화로 매출 및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경영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접수해 오는 3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어닝쇼크 발표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00원(3.07%)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345만여주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5만4800원으로 전일보다 600원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키워가며 오전장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실적이 바닥을 쳤으며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