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공산당이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의 사임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카이 부총리는 부총리직과 13기 당중앙위 서기, 당중앙위원 등 본인이 맡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베트남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는 3일 회의에서 카이 부총리와 당 꾸옥 칸(Dang Quoc Khanh) 자연자원환경부 장관, 응웬 쑤언 끼(Nguyen Xuan Ky) 꽝닌성(Quang Ninh) 당서기, 쩌우 반 럼(Chau Van Lam) 뚜옌꽝성(Tuyen Quang) 당서기가 제출한 사임계를 전격 수용했다.

당중앙사무국은 이날 발표한 통지문을 통해 “중앙감찰위원회와 중앙조직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카이 부총리외 3인의 13기 당중앙위원은 직무 수행중 당원으로서 용납되지 않는 행위와 부패예방 및 통제, 당원과 간부들이 모범을 보여야할 책임 등 여러 당헌·당규 행위를 저질렀고, 이에 당과 국가, 인민앞에 분명한 책임을 자각하고 자신이 맡은 모든 직위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카이 전 부총리는 메콩델타 박리에우성(Bac Lieu)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당시 소련 유학길에 올라 경제학과 회계감사학 석사를 취득하고 귀국했다. 베트남 공산당 입당연도는 1990년으로 이듬해 정식 당원이 됐다.

그는 1991년 7월부터 4년간 국영 인쇄기업 릭신(Liksin)의 부회계장을 역임한 뒤 호치민시무역투자개발센터(FTDC)로 자리를 옮겨 1996년 3월까지 사무차장을 지냈다.

그해 우리의 감사원격인 국가감찰원 남부지사(호치민) 부장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카이 전 부총리는 이후 ▲국가감찰원 4급지(호치민) 부지사장 ▲국가감찰원 5급지(껀터시) 지사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국가감찰원 부원장에 오른 뒤 7년간 근무했다.

이후 2014년 국가감찰원 부원장에서 박리우에성 부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그는 같은해 자연사로 공석이 된 박리에우성 인민위원장직에 올랐고 이듬해 정치국에 의해 2010~2015년 임기 박리에우성 당서기로 선출됐다. 카이 전 부총리는 그해 열렸던 지방당대회에서 2015~2020년 임기 당서기로 재신임됐다.

이어 그는 2016년 1월 제12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에 선출됐고 그해 5월 2016~2021년 임기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듬해인 2017년 정부감찰관(장관급)에 오른 그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추천에 2021년 2016~2021년 임기 부총리에 선출돼 2021~2026년 임기 부총리직에 재신임됐다.

◆레 민 카이 전 부총리 약력 ▲박리에우성 부당서기•당서기•인민위원장 ▲12~13기 당중앙위원 ▲13기 당중앙위원회 서기 ▲14대 국회의원 ▲국가감찰원 부원장 ▲정부감찰관 ▲2016~2021, 2021~2026년 임기 부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