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권력서열 1위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To Lam•67) 국가주석이 선출됐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또 럼 주석을 지난달 타계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쫑 서기장의 임기는 전임 쫑 서기장의 5년 임기(2021~2026년)중 잔여임기인 오는 2026년까지이다. 

중앙위는 이날 회의후 성명을 통해 “당 규약과 정치국 인사 지명관례에 따라 민주적 토의 절차를 거쳐 또 럼 주석을 만장일치로 당서기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또 럼 신임 당서기장은 1957년 베트남 북부 흥옌성(Hưng Yên) 반지앙군(Văn Giang) 출신으로 공안부에서 약 40년을 일한 공안통이다. 베트남 공안부는 치안과 정보•보안•준군사 업무 등을 담당, 우리나라의 경찰과 기무사•국정원 등을 합친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권력 핵심기관이다. 공안부 장관은 주로 현역장성(중장•대장)이 맡는다. 

럼 서기장은 지난 2016년부터 공안부 장관(2019년 대장 승진)을 맡아왔으며, 지난 5월 권력서열 2위인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지난달에는 쫑 서기장이 건강문제로 직무수행을 하기 어렵게 되자 서기장 직무대행을 해왔다. 

럼 서기장은 공안부 장관 당시 전임 쫑 서기장의 이른바 ‘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강력한 부패척결 드라이브에 따라 공직자와 기업 등의 부정부패와 비리 수사를 이끌어왔다. 

이 과정에서 웅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등 2명의 국가주석과 권력서열 4위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 권력서열 5위 쯔엉 띠 마이(Truong Thi Mai) 당 상임서기, 중앙정부 장차관,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등 지방정부•당 간부, 대기업 총수 등 수많은 고위인사들이 측근의 비리연루 책임과 ‘심각한 당규 위반’ 등의 이유로 퇴진하거나 사법처리됐다. 

<또 럼 당서기장 약력>

▲1957년생 ▲법학박사 ▲1981년 공산당 입당 ▲11•12•13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12•13기 정치국 위원 ▲14•15대 국회의원 ▲공안부 차관(2010~2016년) ▲공안부 장관(2016~2024), 대장 승진(2019년) ▲국가주석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