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사회보험 연금수급자들의 월평균 연금액이 700만동(275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4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도 응옥 토(Do Ngoc Tho) 베트남 사회보험청 정책시행국장은 14일 하노이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연금수급자들의 1인당 월평균 연금액은 700만동으로 2022년보다 약 150만동(59달러) 증가했다”며 “평균액 증가는 주로 지난해 7월 연금액이 15% 상향 조정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보험청에 따르면, 이는 퇴역한 군인들의 연금액이 포함된 집계치로, 추후 연기금이 분리될 경우 일반 부문 연금액은 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

베트남에서 사회보험기금을 통해 지급되는 연금액은 평균 납입액과 가입 연수에 따라 결정되기에 가입자간 수령액은 다소간 차이를 보이며, 특히 1995년 이전 퇴직자들의 연금이 크게 낮은 편이다. 현재 정부는 1995년 이전 퇴직자중 연금 수령액이 월 320만동(126달러)에 미달하는 수급자에 한해, 30만동(12달러)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으며, 320만~350만동(126~138달러) 사이인 경우 지원금을 통해 월 350만동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회보험법에 따르면 사회보험 납부기간 조건을 충족하는 근로자는 정년퇴직 연령에 도달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은 노동법에 따라 남성 2028년 만 62세, 여성 2035년 만 60세를 목표로 매년 남성과 여성의 정년 연령을 각각 3개월, 4개월씩 늦추는 정년 연장 로드맵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정년 연령은 남성 만61세3개월, 여성 56세8개월 등이다.

사회보험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연금수급자는 340만명에 이르고 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베트남 연금수급자 비율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가입기간이 35년 이상인 경우 남성(여성은 30년) 수급자는 월납입금의 최대 75%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납입금이 많지 않아 평균 연금액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베트남 국회와 정부는 1995년부터 2023년까지 총 23차례에 걸쳐 연금액을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