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동유럽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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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1-22 09:22 조회 103 댓글 0본문
- 국방안보, 무역투자 등 기존분야외 재생에너지, 디지털전환 등 신산업 협력 확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체코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베트남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동유럽 국가는 체코가 처음이다.
체코를 공식 방문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페트라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알라 총리는 “찐 총리의 이번 체코 방문은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이한 배경에서 그 중요성을 더한다”며 “양국은 향후 협력을 위한 충분한 여지가 남아있음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양국의 국민의 이익, 그리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협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분야에 대한 협력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앞으로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협력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곧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국방·안보 ▲무역·투자 ▲교육·훈련 ▲문화·관광 및 인적교류 등 기존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혁신 ▲디지털 전환 ▲녹색경제 및 순환경제 ▲정보기술 ▲의료 ▲광업 ▲에너지 ▲식량안보 등 신성장 동력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무역·투자와 관련, 양국 총리는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등의 기존 경제 협력 제도를 지속적으로 이행함과 동시에 체코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 촉진, 특히 ▲자동차 지원산업 ▲재생에너지 ▲기계제조 ▲광물 채굴·가공 ▲화학물질 ▲식품가공 등 체코가 강점을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 장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 총리는 아세안과 유럽연합간 상품 관문 역할을 하는데 상호 지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속한 비준 ▲EU의 ‘IUU(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 경고’ 베트남 지정해제 지지 등을 체코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양국 총리는 그동안 양국 관계가 정치, 외교, 안보, 국방, 무역, 투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발전을 거듭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며 향후 당과 국가, 정부, 국회 등 각급 대표단 교류를 강화와 함께 다자외교회의에서 상호 지원을 합의했다.
피알라 총리는 “베트남이 보여준 괄목적인 사회경제적 성과,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체코는 베트남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업들 또한 동남아 투자 및 교역 확대에 있어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식품 산업과 제조업, 광물 채굴 및 가공 등 분야에서 양자 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국간 직항편 개설을 통해 인적교류와 관광을 촉진하자는 찐 총리의 제안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베트남이 올해 체코를 비자 면제국으로 지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양국간 관광 및 인적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현지 체코문화원 설립을 지원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증진을 지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체코내 베트남 교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교민들이 양국 국민의 우정과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와 관련, 양국 총리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근거한 항행의 자유 및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기본 원칙을 통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안보에 기여해 글로벌 협력과 번영을 이루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한 양국 총리는 국방·안보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방위산업 ▲군사무역 ▲조종사 훈련 분야에서 경험 공유 및 협력을 강화하고, 대표단 교류를 확대해 조직적이고 국제적인 첨단기술 범죄, 불법 이민, 마약 밀매 등에 맞서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찐 총리는 피알라 총리를 베트남으로 초청했고, 이에 피알라 총리 또한 흔쾌히 수락했다.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국 총리는 교육 및 항공 분야 여러 협정 체결을 참관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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