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아파트 10채중 4채 20만달러 육박…'멀어지는 내집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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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1-24 14:11 조회 103 댓글 0본문
- 작년 근로자 월평균소득 770만동(307달러) 8.6%↑...주택가격 상승률은 두자릿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해 하노이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부 정책연구기관 건설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분기 하노이 아파트 가격은 분양가와 매매가격 모두 전년말대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일부 아파트 매매가는 최고 40%까지 치솟기도 했다.
단기급등을 보였던 아파트 가격은 곧바로 매매시장 매물 비중의 변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시장에 나온 매물중 거래가가 50억동(19만9140달러)이 넘는 아파트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시장 수요가 높은 15억동(5만9740달러) 미만 저가아파트는 불과 3%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에대해 건설경제연구원은 “2차시장 주택 가격은 주로 고급 주거사업의 높은 분양가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작년 하노이시 신규 분양 주거사업은 대부분 ㎡당 5000만동(1990달러) 이상의 가격이 책정됐고, 부동산업계의 고급부문 우선 공급 추세는 불균형한 주택 구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택가와 가계소득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 양대도시 저소득계층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의 설명처럼, 지난해 호치민시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50억동이 넘는 아파트가 전체의 37%를 차지했으며, 15억동 미만 매물은 3% 비중에 그쳐 점점 시장에서 저가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 또한 “지난해 하노이시 전역 신규 공급물량 가운데 분양가가 8000만동(3186달러)/㎡ 이상인 아파트는 약 1만호에 달했다”며 “이는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고가주택이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조사에 따르면 10년전 ㎡당 1000만~1500만동(398~597달러)으로 분양된 구축 아파트의 현재 매매가는 대부분 전년대비 40~50% 상승해 실수요층 대다수가 구매할 수없는 수준까지 오른 상태이다.
이와 관련, 해당 매체가 최근 3000여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중 최대 52%의 재정 여력은 20억동(7만9660달러) 미만 가격대 아파트 구매에 그쳤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의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총괄대표는 “부동산개발업계는 수익성을 이유로 저가부문 대신 고급주거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시지가 인상과 건축자재 비용 상승, 법적절차 지연 등은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로인해 양대도시에서 30억동(11만9490달러) 미만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으며, 특히 15억동 미만 구축 아파트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임금상승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실수요층의 구매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임금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소득은 770만동(307달러)으로 전년대비 8.6% 상승에 그쳤다.
응웬 반 딘(Nguyen Van Dinh) VARs 회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당국의 조기 개입이 없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과 사회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저가아파트 사업에 부지정리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한 저가 부문의 공급 확대 장려를 건의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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