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 수출가, 뗏(설)이후 급락세…톤당 399달러 ‘9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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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2-11 10:59 조회 90 댓글 0본문
- 작년 수출 900만여톤 역대 최고…협회 “올해 750만톤 그칠 듯”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의 쌀 수출가가 긴 뗏(Tet 설)연휴를 보낸 뒤 급락세를 보이며 9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11일 베트남식량협회(VFA)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5% 파쇄미 수출가는 작년말대비 25달러 하락한 톤당 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11월(톤당 663달러)에 비해 264달러(4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경쟁국 동급 품종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태국은 32달러, 인도와 파키스탄 5% 파쇄미 가격은 베트남쌀보다 14달러, 5달러 높았다.
베트남 쌀수출업계는 “이전의 경우 베트남 쌀은 톤당 420~535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 같은 약세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의외의 현상이라는 분위기다.
베트남의 쌀 수출가는 5% 파쇄미뿐만 아니라 25% 파쇄미 역시 톤당 371달러로 경쟁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동급 품종의 쌀 수출가는 태국이 410달러,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394달러, 377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초 남부식량공사(Vinafood2·비나푸드2, UPCoM 증권코드 VSF)는 방글라데시 식품국이 발주한 2025년 겨울~봄 5% 파쇄미 10만톤 입찰을 따낸 바 있어 이같은 쌀값 약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컸다. 비나푸드2 수주가는 CIF(수출입상품 운임·보험료 포함가) 톤당 474.25달러, 호치민항 FOB(본선인도가격) 400달러였다.
한편, 현지 유명 쌀가공수출기업 꺼마이(Co May)의 딘 응옥 떰(Dinh Ngoc Tam) 부사장은 “인도의 쌀 수출 재개로 인한 공급증가와 세계 쌀 재고증가로 베트남의 쌀 수출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초 주문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고, 이달들어 수주한 신규주문도 전무한 상태로 여전히 제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연중 수확량이 가장 많은 겨울-봄 작물 수확을 앞둔 상태인데 양호한 기상상태로 인해 풍작이 예상되자, 수출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기대하며 구매계약 시점을 미루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1월 쌀 수출은 약 50만톤, 3억800만달러를 기록, 물량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 늘어났으나 액수로는 10.4% 감소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 협회는 “쌀 가격은 기본적으로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결정되나, 우수한 품질의 향미(香米)는 별도의 시장이 존재하는 탓에 이같은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수출량 900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수출량은 750만톤에 그칠 수 있다”고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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