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남부 휴양지인 푸꾸옥(Phu Quoc)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대 관광지에 베트남 대표로 선정됐다.

미국 여행전문매체 트래블오프패스(Travel Off Path)가 최근 발표한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대 관광지’에 푸꾸옥이 태국 방콕과 푸켓,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유명관광지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동남아의 세계적인 여행지와 비교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푸꾸옥은 호화로운 리조트와 함께 저렴한 물가, 아름다운 자연과 야자수가 줄지어 자리잡은 백사장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도시를 드나든 항공편과 같은 객관적 지표를 통해 5대 관광지를 선정했다.

인도 항공정보업체 에비에이션A27(Aviation A27, 이하 A27)에 따르면 지난 1월 푸꾸옥국제공항을 오간 항공편은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하며 역내국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A27은 “동남아 항공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공항에서 급증한 국제선 운항이 이러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푸꾸옥의 성장세는 떠오르는 신흥관광지에서 이제는 최고의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 관광업계는 푸꾸옥의 관광산업 성장세에 대해 “지난 2023년 8월 비자정책 완화와 동시에 항공사들이 푸꾸옥과 연결되는 국내외 노선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뗏(Tet 설)연휴(1월25~2월2일)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8개 지방(작년은 3개)이 1조동(약 3910만달러)이 넘는 관광수입을 기록하며 긴 연휴의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바있다. 푸꾸옥 소재지인 끼엔장성 관광매출은 약 1조9000억동(약 7430만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70%는 푸꾸옥에서 발생했다.

베트남 최대 자연섬인 푸꾸옥은 사오비치(Sao beach)와 껨비치(Kem beach) 등 아름다운 해변과 수백여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중인 푸꾸옥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지로, 지난해에는 미국 여행잡지 트래블+레저(Travel+Leisure) 독자들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부문에서 몰디브에 이어 세계2위에 올랐다. 또한 미국 여행전문잡지 콘데나스트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는 ‘2025년 꼭 방문해야할 세계에서 가장 멋진 섬’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광분야 전문가들은 “푸꾸옥에서 2박3일 휴가를 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싱가포르와 태국 코사무이와 비교해 25~30% 수준에 불과한 반면, 이들 관광지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흥미로운 경험을 즐길 수있다는 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푸꾸옥이 오는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두고 푸꾸옥이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경제 및 서비스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