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하노이시 지하철3호선 년(Nhon·S1)-하노이역(S12)의 8.5km 고가구간이 8일 '마침내' 개통됐다. 지난 2009년 착공이후 무려 15년만이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첫 운행을 시작한 3호선 년-꺼우저이역(Cau Giay·S8) 고가구간은 9일부터 매일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10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배차간격은 10분이다. 철도당국은 3개월간 운행시간을 유지한 뒤 수요 평가를 통해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승차권 요금은 거리에 따라 8000~1만2000동(32~48센트), 1일권 2만4000동(95센트), 월정기권 20만동(7.95달러), 학생 및 산업단지 근로자 할인권 10만동(3.97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6세미만 아동과 국가유공자, 60세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무임승차 혜택이 적용된다. 3호선 고가구간은 개통 기념으로 15일간 무료 운행된다.

운임은 현재 운행중인 2A호선 깟린-하동(Cat Linh-Ha Dong)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다만 3호선은 연장 13km의 2A호선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아 전구간 및 1일권 운임이 각각 3000동(12센트), 6000동(24센트) 낮다.

구간 탑승권은 발급시점으로부터 20분간 유효한 토큰 형태로 제작됐다. 유효시간내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 매표소를 다시 방문해 추가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3호선 운행에 투입된 전동차는 최고 80km/h, 운행속도 35km/h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차량으로 1편당 4량의 객차로 구성돼 최대 950명에 이르는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3호선에는 전동차 10대가 도입돼있다.

하노이시교통운영관리센터는 지하철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년-하노이역 구간을 따라 36개 시내버스 노선을 마련한 상태이다.

하노이 지하철3호선은 년-하노이역 총연장 12.5km(지하 4km) 노선으로, 년-꺼우저이 고가구간(역사 8개), 꺼우저이역-하노이역 지하구간(역사 4개)를 통과하는 도시철도다. 이중 고가구간 공정이 지난 6월 완료됨에 따라 당국은 완공구간부터 부분 개통하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지하철 3호선은 당초 2009년 착공돼 2015년 완공예정이었으나 4차례 사업 지연끝에 완공시기가 2027년으로 늦춰졌다.

하노이시는 2030년까지 총연장 417km(지하 75km)의 도시철도 10개 노선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날 개통한 3호선 고가구간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운행중인 노선은 2A호선 깟린-하동 하나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