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내 美기업 10곳중 8곳 “트럼프發 관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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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2-20 09:14 조회 81 댓글 0본문
- 베트남 잠재력 확신 ‘여전’, 행정부간 적극 협상 건의…작년 대미 흑자액 1000억달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 투자중인 미국 기업 대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2월 회원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81% 가량은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75%가 넘는 기업은 ‘관세 부과는 운영난을 초래해 시장 접근성을 제한하고, 재정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85%는 ‘관세로 인한 교역 규모 감소와 사업 관계 종료, 베트남 경제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한 데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발표했다 한달간 유예한 바 있다. 뒤이어 그는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최근에는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에 고율 관세 부과를 선언하는 등 폭탄 발언을 이어가며 전세계 산업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에 대해 암참 회원사중 제조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우리는 대(對)미국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은 곧 경쟁력 저하를 의미한다”며 “이러한 관세들이 실제로 부과된다면 우리 산업은 큰 타격은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회원사중 제조업 분야 92% 기업은 ‘관세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관세 부과시, 임금 삭감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응답기업도 절반을 차지했다. 임금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답한 기업중 제조업의 비중은 무려 60%에 달했다.
이에 대해 트래비스 미첼(Travis Mitchell) 암참 전무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에 관해 상당한 수준의 우려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나 제조업체의 98%를 포함한 전체 회원사중 94%가 베트남의 발전된 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전략적 위치 등을 근거로 베트남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며 “미국과 베트남간 강력한 무역 관계는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이러한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1125억달러로 전년대비 16% 증가한 반면, 수입은 24% 가까이 감소한 105억달러에 그쳤다. 대미 흑자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관세 위험으로 전세계 교역의 앞날에 잿빛 구름이 드리워졌다”며 “베트남은 대미 교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로 이 같은 위험에 크게 노출된 국가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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