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의 2번째 도시철도인 지하철2호선 벤탄-탐르엉(Ben Thanh-Tham Luong) 구간이 이르면 올연말 착공될 전망이다.

호치민시 공공교통국이 마련한 철도계획안(초안)에 따르면, 연내 기본조사와 기본설계(FEED),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오는 9월중 타당성조사 보고서 승인에 이어 약자 선정절차를 거쳐 12월중 2호선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0년 투자정책이 승인된 지하철2호선은 시내중심부인 1군 벤탄역부터 3군-10군-떤빈군(Tan Binh)-떤푸군(Tan Phu)을 거쳐 외곽지역인 12군 탐르엉역까지 11.3km(지하 9.1km) 구간에 10개의 역사(지하역 9개)와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호선이 개통되면 도시 서부지역부터 도심을 거쳐 동부지역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망이 형성된다.

투자정책 승인 당시 총사업비는 약 47조9000억동(약 18억7400만여달러)으로, 당초 계획은 2026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부지정리 절차 지연에 따라 완공기한이 계속 연기됐다. 투자재원이 당초 공적개발원조(ODA) 차관에서 국가예산으로 조정된 것도 지연사유중 하나이다.

호치민시에 따르면 2호선은 사업예정지의 토지수용 및 보상, 부지정리는 모두 완료됐으며, 주요 패키지 착공전 사전절차인 인프라(수도·전력·통신 등) 이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호치민시 도시철도 개발계획에 따르면, 작년 12월 개통한 1호선 벤탄-수오이띠엔(Suoi Tien)과 착공을 앞둔 2호선을 비롯해 2035년까지 계획된 도시철도 노선은 전체 355km에 이른다. 호치민시는 나아가 2045년까지 도시철도망을 510km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향후 도시철도 경로 설계에 있어 토지 보상비용 절감과 공기단축, 대중교통지향형개발(TOD) 및 지하공간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지하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