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넘 호치민에서 한인간 살인사건이 발생해 교민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지 공안당국은 용의자인 A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탄니엔(Thanh Nien)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10일 오전(현지시간) 호치민시 3군 응웬딘찌에우길(Nguyen Dien Chieu)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

전일 늦은밤 다른 한국 남성 2명과 한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용의자 A씨는 익일 새벽께 피해자 B씨와 몸다툼을 벌였고, 이내 주변에 있던 둔기를 주워들어 B씨를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B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A씨는 사건 직후 승차공유업체 차량을 호출해 자신의 거주지인 7군에 들른 뒤, 곧바로 빈즈엉성(Binh Duong)으로 달아났다.

호치민시 공안국 전담수사반은 폐쇄회로(CC)TV 추적과 각급 경찰력 공조수사 등을 통해 도주했던 용의자 A씨를 10일 빈즈엉성 모처에서 붙잡은 뒤 호치민시로 이송했다. 현재 A씨는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호치민시 공안당국은 범행 현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용의자와 피해자는 모두 한국 국적의 젊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