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기업과 40억달러 규모 협약…트럼프發 관세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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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3-17 09:00 조회 71 댓글 0본문
- 올해 양국 경제·투자 협력규모 903억달러 상당…”조화롭고 지속가능한 관계증진”
- 미국산 자동차·농산물·LNG·에탄올 등 최혜국관세 부과 추진…양국간 무역수지 개선 기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미국 기업들과 40억달러가 넘는 상품·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체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달래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리 특사 자격으로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응웬 홍 지엔(Nguyen Hong Dien) 공상부 장관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베트남-미국 기업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양국 경제·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지엔 장관은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은 여전히 매우 큰 수준으로 특히, 과학기술과 혁신·연구개발(R&D)·칩산업·반도체·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신(新)에너지·금융·생명공학·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며 “미국이 양국 기업간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양국 기업은 이번 회의에서 총가치 41억500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기업이 체결한 협약은 ▲페트로베트남가스(PetroVietnam Gas 증권코드 GAS)와 코노코필립스(Conoco Phillips) 및 엑셀러레이트(Excelerate)간 액화천연가스(LNG) 장기매매에 관한 MOU ▲빈선정유석유화학(증권코드 BSR)과 KBR(Kellogg Brown & Root)간 지속가능항공유(ASF)에 관한 컨설팅계약 ▲페트로베트남전력(PV Power Corporation 증권코드 POW)과 GE버노바(GE Vernova)간 GE가스발전장비 및 서비스 구매에 관한 MOU ▲페트로리멕스(Petrolimex 증권코드 PLX)와 3개 협회(USGC·RFA·GROWTH)간 에탄올 공급에 관한 MOU, 마르퀴스에너지(Marquis Energy)간 바이오연료 수입 및 원활한 거래에 관한 MOU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과 미국개발금융공사(DFC)간 광물 심층가공에 대한 재정지원 의정서 등이다.
이 밖에도 양국 기업은 앞서 ▲항공기 도입 ▲항공서비스 ▲원유·가스 채굴, 석유화학 제품 수입 등에 관한 501억5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약 360억달러 규모 협약을 앞두고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시행될 양국 기업간 경제 및 무역 협력은 90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부 당국자는 “이러한 양국 협력을 통해 두 나라에 창출될 일자리는 수십만개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지엔 장관은 “경제·무역·투자는 양국 관계 증진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 이러한 협정과 양해각서 체결은 베트남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려 양국간 조화로운 무역수지 균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엔 장관은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L. 그리어(Jamieson L. Greer) 대표와 만나 “베트남은 항상 미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따라 양국 관계를 보다 실질적이고 심층적이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증진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했고, 지난 2023년 9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교역에 있어 미국은 지난 20년간 베트남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2번째 무역 상대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500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3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엔 총리는 “베트남은 미국과 조화롭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는 미국 근로자나 경제·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증진하기 위한 여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응웬 신 녓 떤(Nguyen Sinh Nhat Tan) 공상부 차관은 이달초 기자회견에서 “공상부는 양국 대사관을 통해 조화롭고 지속 가능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정부 정책 의지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기업간 경협을 촉진하는 것 외 베트남은 미국산 일부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지엔 장관은 “베트남은 자유무역 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미국 상품에 부과되는 관세 차이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미국산 상품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부과를 추진함에 따라 이러한 차이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 인하에 따라 ▲자동차 ▲농산물 ▲LNG ▲에탄올 등 경쟁 우위가 높은 일부 미국산 상품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안정적인 미국 수입액 유지로 양국간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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