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이달중 전국적인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마무리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1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정부 부처•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가속화하고, 늦어도 3월까지 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보건부 등 관련 부처와 각 지자체에게 지시했다.

찐 총리는 “보건부는 과거의 사례와 같은 부족과 지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홍역 백신을 확보하고 시의적절한 공급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각 지자체장은 각 지역의 홍역 유행성을 평가하고 캠페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인력과 재원, 자재·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총리 지침에 따라 보건부와 재정부는 18일 이전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자금확보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훈련부는 “전국 각급학교는 학생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홍역 의심사례가 발견되는 경우 지체없이 관할 의료기관에 통보하고 격리 지침을 준수하라”는 지침을 각 지자체 교육당국에 하달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신고된 홍역 의심사례는 약 4만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두차례 전국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등 5년 주기로 홍역이 크게 유행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중 2014년 홍역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110여명에 달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출생자 수는 매년 약 150만명으로 이중 홍역 예방접종을 맞지 못한 영아가 5~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부터 4~5년이 누적되면 미접종 아동이 100만명에 달해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아이들로 홍역이 확산한다는 것이 보건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백신 접종은 홍역 유행을 막는 데 필수적인 조치임을 강조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지자체가 사전 예방에 나서기보다 유행이 발생한 이후 영향을 통제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는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예방접종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각 지자체에 촉구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 콧물, 결막염 등으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다만 어린이와 임산부 등 면역체계가 약화된 경우 호흡기 또는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