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상가용부동산이 두자릿수 임대료 상승에 입주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가 최근 내놓은 상가용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하노이시의 1층 소매용 점포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가운데 시내중심부 쇼핑몰의 ㎡당 월임대료는 310만동(124.6달러)에서 340만동(136.7달러)으로 올랐고 백화점 임대료는 ㎡당 200만동(80.4달러)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소매공간 입주율은 84%로 전분기대비 3%포인트, 전년동기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소매공간이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쇼핑몰은 4%p 하락했고, 동시에 임대면적도 5만㎡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가용부동산의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들이 적합한 소매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애비슨영(Avison Young)은 “2분기 CBD(중심업무지구) 및 비CBD의 소매공간 평균 임대료가 각각 전분기대비 3%, 15% 올랐으나 입주율은 각각 3%, 1%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애비슨영은 “남뜨리엠군(Nam Tu Liem) 한디코타워(Handico Tower)와 바딘군(Ba Dinh) BRG16랑하(BRG 16 Lang Ha) 등 일부 프로젝트는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는 임차인들로 하여금 도심지의 좁고 비싼 소매공간을 벗어나 교외지역 싸고 넓은 지역으로 이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2곳의 ㎡당 월임대료는 35달러, 45달러로 각각 7달러, 5달러 상승했다.

이에대해 호앙 응웻 민(Hoang Nguyet Minh) 세빌스 상업용부동산 담당은 “입주율 하락은 임대료 상승과 함께 일부시설이 리노베이션에 나서 임대면적이 줄어든데 따른 영향”이라며 “주상복합시설은 건물 특성상 엘리베이터와 기둥 등으로 인해 패션•화장품•레스토랑 부문 임차인 유치가 어려운 반면, 대형 쇼핑몰은 수요에 따른 세심한 공간 배치로 매력적인 쇼핑환경을 조성하며 임차인들을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 담당은 공실률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임차인 목록 체계화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 균형 유지 ▲인구동향 검토 ▲판촉활동 강화 등을 임대업계에 조언했다.

세빌스는 향후 2년간 쇼핑센터 6곳과 복합상업시설 11곳을 포함해 소매공간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쇼핑센터는 전체 공급의 약 70%, 복합상업시설은 30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빌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하노이시 소매공간 공급은 연평균 3%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 2분기에도 4% 늘어났다.

애비슨영 또한 소비심리 회복에 하반기 소매공간 입주율이 9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해 상품소매·서비스 매출은 3098조7000억동(1245억4945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