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교육 분야에 대한 예산 지출을 최소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전일 하노이에서 열린 미국 21개 대학 대표단과 가진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응웬 낌 선(Nguyen Kim Son) 교육훈련부 장관과 응웬 만 훙(Nguyen Manh Hung) 과학기술부 장관, 마크E. 내퍼(Marc E. Knapper) 주베트남 미국 대사 등이 배석했다.

미국 대학 대표단은 올해 국제학술교류프로그램(IAPP 2025)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날 찐 총리는 “베트남은 인민의 지식 향상과 인적자원 양성을 위해 국가 예산의 최소 20%를 교육훈련 분야에 지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교육 훈련에 있어 포괄적·종합적 혁신에 관한 결의안 29호와 2019년 교육법은 교육에 대한 국가예산 최소 20% 지출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교육 분야에 집행된 예산 지출은 15.7~19.1% 범위에 그쳤다.

찐 총리는 “고품질 인적 자원과 과학기술 개발, 혁신 그리고 디지털 전환은 당정이 결의한 베트남의 전략적 돌파구”라며 “교육훈련 분야에 있어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핵심 정책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베트남과 미국 대학간 협력은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학생과 강사진 교류·해양·우주·지하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 공동 교육·연구에 중점을 둔 장기 협력 계획 수립을 미국에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찐 총리는 인텔과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양국 대학은 하이테크 산업과 AI·반도체·생명공학·의료·농업·외국어 등 시장 수요에 맞춰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트남 학생과 연구진을 위한 장학금 및 등록금 인센티브 확대를 촉구했다.

미국 대학 대표단과 내퍼 대사는 사회경제적 발전, 특히 교육과 훈련,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에 대한 의향을 표명했다.

IAPP는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미국 대사관, 미국 국제교육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학술행사로 올해 프로그램은 STEM과 ICT, 반도체-마이크로칩·인공지능(AI)·자동화·생명공학·첨단소재·친환경에너지·국제법·농업 및 지속 가능성·건강·교육·동남아시아학·베트남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21개대와 베트남 30개대의 연결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학생은 약 3만명으로 양국 대학이 조직중인 공동 교육프로그램은 5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