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미국상품 수입확대, 관세 추가인하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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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4-08 10:15 조회 57 댓글 0본문
- MFN 13개 美 유리품목 인하, 품목 확대 검토…성장률 8% 목표 유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대(對)미국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미국산 제품의 수입확대와 함께 추가적인 관세 인하방안 연구를 각 부처 및 기관에 지시하고 나섰다.
찐 총리는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상호관세 부과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상호관세 관련 정부 대책회의는 최근 3일간 이번이 두번째로, 이날 회의에는 호 득 퍽(Ho Duc Phoc)과 응웬 화 빈(Nguyen Hoa Binh) 등 부총리 2명과 재정부•공상부•농업환경부•베트남중앙은행(SBV) 등 주요 부처 및 기관 수장이 참석했다.
이에앞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간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0%)를 제안하며 협상의사를 전했으며, 찐 총리도 미국방문중인 퍽 부총리와 미국주재 베트남무역당국자들에게 양국정상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찐 총리는 회의에서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관세를 0%로 낮추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미국에도 베트남산 상품에 이와 동일한 세율을 요구하겠다”며 협상에 적극 나설 방침을 강조했다.
찐 총리는 현행 관세정책을 즉시 재검토해 양국정상 합의에 맞춰 추가 관세인하 품목을 확대하도록 재정부에 지시하는 한편, 베트남이 수요가 높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고, 양국간 무역협정 업그레이드를 위한 협상을 공상부에 지시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상호관세 시행시 기업과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베트남을 대미 우회수출 통로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한 무역사기 방지를 위한 조치 강화를 각 부처 및 기관에 지시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미국에 유리한 자동차와 일부 목제품 등 13개 품목을 포함해 모두 16개 품목에 대해 MFN(최혜국대우) 관세를 인하 또는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발표했으며, 향후에도 관련법령을 조정해 양국 협의를 반영할 방침이다.
찐 총리는 “최근 대미 무역수지 균형과 지속가능한 경제 및 무역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으나, 새로운 관세정책이 시행되면 경제발전에 큰 영향이 초래될 수 있는만큼 각 부처와 기관은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올해 경제성장률 최소 8% 이상을 달성해 내년부터는 두자릿수 고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회의에서 찐 총리는 이러한 목표를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찐 총리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도전은 동시에 베트남이 경제와 시장, 제품 측면에서 혁신하고 돌파구를 찾아 경제 재구조화에 나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각 부처는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통제 등의 주요 경제지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투자·수출·소비의 기존 성장동력과 신성장동력의 발굴, 공공투자 촉진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0% 보편관세는 5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적용됐으며, 베트남 등 무역적자와 비관세장벽 등에 따른 상호관세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는 미국의 주요교역국 가운데 가장 높다. 미국은 베트남이 미국산 상품에 9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절반 수준인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베트남이 미국산 수입상품에 부과하는 평균세율은 약 9.4%에 불과하며, 실제 대부분의 미국산 수입품은 15%이하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관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교역액은 134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1195억달러, 수입은 151억달러로 양국간 무역수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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