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 대미 관세 협상 위해 방미…美 재무장관 회담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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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4-10 11:08 조회 66 댓글 0본문
- 주력품목 MFN 세율↓, 럼 서기장 상호 무관세 제안 등…중국외 상호관세 90일간 유예결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이 미국과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본격적인 정부간 협상에 나선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호 득 퍽(Ho Duc Phoc) 부총리는 10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수지 균형과 관세 조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측과의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며 관세 유예 및 조정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폭 베트남 부총리는 보잉과 스페이스X,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과 투자펀드 KKR간 2억달러 규모 항공기 구매 금융 계약을 체결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베트남 무역적자는 1235억달러로 중국과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이어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중 4번째로 규모가 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Jefferies)의 아니켓 샤(Aniket Shah)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과 트럼프 행정부간 관계와 대미 수출 규모, 기존 관세 격차, 국가별 경제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영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가 미국과 가장 먼저 관세 협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새로운 관세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미국에 유리한 자동차와 일부 목제품 등 13개 품목을 포함해 모두 16개 품목에 대해 MFN(최혜국대우) 관세를 인하 또는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협상 준비 시간으로 상호 관세를 최소 45일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간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0%)를 제안하며 협상의사를 전했으며, 찐 총리도 미국방문중인 퍽 부총리와 미국주재 베트남 무역당국자들에게 양국 정상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주력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L. 그리어(Jamieson L. Greer) 대표는 8일(미국 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원회 회의에서 “베트남이 미국산 체리와 사과, 아몬드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예고한대로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 기본 관세를, 9일부터는 베트남 46%를 비롯해 국가별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나, 발효 13시간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2일 미국측의 34%(최종 54%) 상호 관세 부과가 예고됐던 중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10일부터 동일한 세율의 맞불 관세로 대응했고, 미국은 또다시 추가 50%(최종 104%) 세율 부과로 맞섰다. 중국은 다시 50% 올린 84% 세율로 반격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를 125%으로 다시 인상했다. 결국 중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미국의 관세만 125%이 된 셈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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