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하노이시 지하철운영사인 하노이메트로(Hanoi Metro)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하노이메트로는 2A호선 깟린-하동(Cat Linh-Ha Dong)과 3호선 년(Nhon)-하노이 고가구간 등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메트로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554억동(1018만948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억동(3만9896달러) 늘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은 29억동(11만5699달러)으로 58%이상 감소해 매출총이익률은 1.13%로 하락했다. 비용공제후 세후이익은 61.2% 줄어든 33억여동(13만1657달러)에 그쳤다.

상반기 실적 부진은 주로 매출원가 상승과 금융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원가는 50억동(19만9481달러) 늘어 매출상승분보다 5배 많았고, 이자수입 감소에 따라 금융수입은 89억동(35만5076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급감했다. 상반기 하노이메트로의 은행 단기예금은 8960억동(3574만6995달러)이었다.

하노이메트로는 올해 매출 목표를 5290억동(2110만5090달러)으로 전년대비 3% 늘려잡은 상태이다. 이는 2A호선 깟린-하동의 연간여객 1100만명을 전제로 수립된 것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익은 134억여동(53만4609달러)으로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하노이메트로는 2A호선 공식 개통 이전 7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월 공식개통된 하노이 지하철2A호선 깟린-하동 노선은 지상구간 13여km에 12개역을 두고있다.

전동차는 최고 80km/h, 운행속도 35km/h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된 차량으로 전구간 운행시 23분이 소요된다. 1편당 객차 4량으로 최대 900여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 13편이 운행되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첫 운행을 시작한 3호선 년-꺼우저이역 고가구간은 9일부터 매일 오전 5시30분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10시까지 배차간격 10분으로 운행되고 있다.

승차권 요금은 거리에 따라 8000~1만5000동(0.3~0.6달러), 1일권 3만동(1.2달러), 월정기권은 20만동(8.2달러), 학생 및 산업단지 근로자 할인권 10만동(4.1달러) 등으로 2A호선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다만 3호선은 연장 13km의 2A호선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아 전구간 및 1일권 운임이 각각 3000동(12센트), 6000동(24센트) 낮다.

하노이 지하철3호선은 년-하노이역 총연장 12.5km(지하 4km) 노선으로, 년-꺼우저이 고가구간(역사 8개), 꺼우저이역-하노이역 지하구간(역사 4개)를 통과하는 도시철도다. 당초 사업은 2009년 시작돼 2015년 완공예정이었으나 4차례 사업 지연끝에 전구간 완공시기가 2027년으로 늦춰졌다.

하노이시는 2030년까지 총연장 417km(지하 75km)의 도시철도 10개 노선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운행중인 노선은 2A호선과 3호선 고가구간 등 2개 노선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노선은 착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