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효성중공업이 전력기술 선도시장인 유럽에서 잇따른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럽 전력시장은 AI산업•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수요 증가로 송전망 투자가 활발해 연평균 8.6%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해온 ‘AI시대 핵심산업인 전력산업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 의지가 유럽에서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

효성중공업은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쉬 파워(Scottish Power)’와 14일(현지시간) 85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400kV 초고압변압기는 스코틀랜드 내륙•해안 풍력단지의 생산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는데 사용된다.

스코틀랜드는 전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의 3분의 1가량이 몰려있을 정도로 풍부한 바람자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활발한 지역이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2045년까지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및 송전망 투자를 높여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처음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출해 지난 10년간 제품공급•유지보수 등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 프랑스•스페인 등 서유럽 영토 지속 확장

효성중공업은 올들어 독일•프랑스•스페인 등에서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송전업체와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초고압변압기•리액터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 체결에 이어 올초 추가수주에 성공했다. 이와함께 스페인과 영국 등 서유럽 전역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세계유수의 전력기기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기술중심지로, 까다로운 인증기준과 엄격한 품질, 납기조건을 요구하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시장에 진출해 영국•노르웨이 등에서 품질 신뢰를 쌓아왔고, 특히 지난해 프랑스와의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이 주요 레퍼런스로 작용하며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에서 지속적인 수주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 미국 공장 2배 확충…수요급증 북미시장 대응 강화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0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럽•중동•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세계 전력인프라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에 나서 생산능력을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