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600억달러’ 북남고속철도 수주하나…총리, 투자계획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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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5-22 11:34 조회 73 댓글 0본문
- 연장 1541km, 설계속도 350km/h…하노이-호치민 편도 5시간 ‘일일생활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빈스피드(VinSpeed)의 북남고속철도 투자계획에 대한 적극검토를 각 부처에 지시하고 나서면서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의 초대형 국책사업 수주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빈스피드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51%를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6조동(약 2억3110만달러)의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다. 나머지 지분은 브엉 회장 가족 기업과 장·차남이 보유하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찐 총리는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빈스피드가 제출한 북남고속철도 투자 계획의 시행 가능성과 투자 효율성 등의 종합적인 검토를 건설부와 재정부, 중앙은행(SBV) 등 관련 부처와 기관에 지시했다.

앞서 빈스피드는 지난 6일 찐 총리에게 북남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직접투자 방식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당초 당정이 북남고속철의 막대한 사업비 규모 때문에 공공투자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빈그룹의 과감한 행보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국회가 승인한 결의안에 따르면, 북남고속철도는 총사업비 1713조동(약 660억달러)이 투입되는 베트남 역사상 최대규모의 인프라 투자 사업이다.
하노이 응옥호이역(Ngoc Hoi)부터 호치민 투티엠역(Thu Thiem)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길이 1541km, 설계속도 350km/h(1435mm 표준궤간)의 여객중심 복선으로, 제한적인 화물운송과 동시에 유사시 국방안보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설된다. 완공시 국토 종단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으로, 북부-중부-남부지방이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된다.
빈스피드는 토지보상 및 재정착 지원비용을 제외한 사업비를 1500조여동(약 580억달러)으로 추산, 이중 20%인 312조3300억동(약 120억2990만달러)을 직접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정부에서 35년간 무이자 차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완공 및 개통 일정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과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이전 본사업에 나서 5년뒤인 2030년 12월 이전 전구간 운행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출상환과 관련, 빈스피드는 빈그룹 및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과의 협력으로 대중교통지향형개발(TOD)에 따른 도심지역을 개발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빈스피드는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설 여러 지방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수의계약 허용 등의 특별정책 도입을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이 밖에도 빈스피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속철도 산업 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운영기간인 99년간 기관차 등 모든 철도 장비·기계에 대한 면세 혜택을 적용하고, 좌석별 최소 운임을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의 60~70% 수준 허용을 당정에 건의했다.
이러한 빈스피드의 투자 계획에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지난 15일 “빈스피드의 북남고속철도 투자 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자형태의 변경과 사업시행을 위한 일부 특별정책 적용은 유관 당국의 검토와 국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관련 법률을 검토해 정기국회 9차 회기중 제출을 소관 부처들에 지시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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