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이영순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시장에 ‘참붕어빵’을 출시, 초코파이정(情)의 명성을 이어갈 전략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리은 20일 베트남 현지에서 참붕어빵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중국 출시에 이어 이번에 베트남에 내놓은 참붕어빵은 제품명부터 맛•식감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선보였다. 

제품명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있도록 ‘봉방’(Bống Bang)으로 정했다. 우리나라의 콩쥐팥쥐와 같이 착한 언니를 돕는 물고기를 그린 베트남 전래동화 ‘떰캄’(Tấm Cám)과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인기가요 ‘봉봉방방’(Bống Bống Bang Bang)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 본사의 글로벌연구소와 베트남 법인의 마케터•연구원 간의 협업도 현지화 전략에 힘을 보탰다. 국내 참붕어빵 제조 레시피를 바탕으로 밀크초콜릿에 단팥을 더해 현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달달한 초코크림을 완성했다. 이 위에 쫄깃한 떡을 얹고 파운드 케이크와 스폰지 케이크 반죽으로 감싸 이색적인 4겹 식감을 구현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물고기 모양의 먹거리가 친숙하다는 점에 주목해 참붕어빵 출시를 결정했다. 국내 붕어빵과 유사한 ‘타이야끼’(Bánh cá Taiyaki)는 2016년부터 베트남 길거리 음식으로 유행하며 대도시 젊은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고기 모양 아이스크림도 즐겨 먹는 간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은 20~40대 연령층이 전체인구의 약 40%를 차지할만큼 많은데, 특히 젊은층이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식문화가 형성돼 있어 이를 겨냥한 양산빵 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봉방은 간단한 식사를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대용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 가족 간식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오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필두로 카스타드, 참붕어빵, 후레쉬베리 등을 해외에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시장까지 참붕어빵 진출국을 확대해 초코파이를 잇는 제2의 글로벌 파이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리온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10분 현재 오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800원(1.85%) 오른 9만38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26만6000여주를 기록중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