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 가격 약세…kg당 9만동(3.4달러) ‘1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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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5-07-14 13:47 조회 56 댓글 0본문

올들어 글로벌 커피 공급 증가에 베트남 커피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닥락성(Dak Lak)과 럼동성(Lam Dong) 등 산지 커피 거래 가격은 kg당 8만9500~9만300동(3.43~3.46달러)으로 전일대비 2300~2800동(9~11센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최저 가격으로, 5월말과 비교하면 낙폭은 34%에 이른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비코파)는 올들어 커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을 글로벌 커피 공급량 증가에 따른 국제 시장 가격 약세로 들었다.
국제 커피 시장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8개월 연속 하락하며 2월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톤당 3290달러, 11월 선물은 3234달러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4~2025년 수확기 전세계 커피 생산량은 1억7440만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약 3% 증가한 것으로, 주요 생산국별 생산량은 브라질이 6500만포대로 1위, 뒤이어 베트남 3100만포대(+6.9), 인도네시아 1125만포대 순이다.
이에 반해 글로벌 예상 수요는 약 1억6936만포대에 불과해 과잉 공급량은 900만여포대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양호한 기상 조건이 수확 속도를 높였고, 달러화 강세와 겹친 헤알화 약세로 브라질 농가들이 서둘러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증가했으며,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의 매도세 역시 국제 시장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폭의 커피 가격 하락에 농가들이 시장에 내놓았던 커피를 거둬들이면서 시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닥락성의 한 수출 기업 관계자는 “6월말부터 낮은 가격에 실망한 농가들이 판매를 꺼리면서 시장이 거의 멈춰선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이 최근 브라질에 50% 고율 상호 관세를 발표함에 따라 미국 내 커피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브라질에서 약 20억달러 커피를 수입했다. 이국 미국 내 수요의 약 30%에 이르는 수준으로, 브라질커피수출협의회(Cecafé)의 마르코스 마토스(Marcos Matos) 대표는 “브라질의 수출 증가가 미국 내 커피 가격 상승을 부추겨 현지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나 지정학적 요인의 큰 변동이 없다면, 3분기 커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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