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관광 산업 회복에 따라 베트남 호치민시의 호텔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나이트프랭크베트남(Knight Frank Vietnam)에 따르면 상반기 호치민시 호텔 시장은 객실료 상승 속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오르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고급 호텔의 평균 객실요금은 1박당 15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올랐고, 높은 수요에 힘입어 일부 호텔은 200달러까지 인상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호치민 시내 호텔 객실 수는 총 7304개, 객실 점유율은 평균 7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동사는 이러한 호텔 시장 성장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정책 완화와 급격한 관광객 수 증가, 글로벌 호텔의 잇따른 진출과 업계가 고품질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상반기 호치민시를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38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성급 호텔 객실 점유율은 70%로 4.6%포인트 올랐다.

나이트프랭크베트남의 선 황(Son Hoang) 부대표는 “호텔 시장 회복의 주요 원동력은 휴가철 및 여름철 숙박 수요 급증과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진출 영향”이라며 “베트남 숙박 시장 전반, 그중에서도 호치민시가 유럽과 중동, 인도 직항편 증가와 비자 정책의 개방성으로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중 최대 명절인 뗏(Tet 설)과 통일절 연휴, 부처님오신날(Vesak·베삭) 등 주요 행사로 인해 상반기 호텔 시장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4~5월의 경우 시내에 위치한 고급 호텔 대부분이 만실을 기록하면서 업계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m)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호텔 시장의 견조한 회복세가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전체 호텔 시장 평균 객실료는 1박당 108달러로 전년대비 4% 가까이 상승했다. 이 외 많은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객실요금과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애비슨영베트남 대표는 “호텔 업계는 지난 2019~2021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2022년부터 국제 관광 수요 증가와 마이스(MICE) 산업 회복에 따라 객실료 상승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비슨영에 따르면 2019~2021년 객실요금은 107달러에서 61달러로, 객실 점유율은 69%에서 24%까지 하락했으나, 2022년 평균 84달러로 반등한 객실료는 작년 103달러까지 뛴 뒤 올해 108달러까지 올랐다.

향후 호텔 시장 전망과 관련, 부동산업계는 내년까지 호치민시에 5성급 호텔 신규 공급이 전무할 것으로 예상하며, 고급 호텔 부문 공급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 높은 평균 객실료와 점유율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숙박 모델은 2027년까지 운영 재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잭슨 대표는 “자체 연구에 따르면 충성 고객은 전체 고객 지출의 22%, 체류 기간을 28% 늘리는 데 기여하며, 객실 판매 수익의 30~6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층”이라며 “잠재 고객 유지는 호텔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호텔 업계는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충성 고객에 대한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Z세대는 체험과 사진 촬영 공간을 선호하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숙소 편의시설과 온라인 리뷰, X세대는 지인 추천과 프로모션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기성세대는 친숙함과 명확한 정보를 중시한다”며 “세대별 선호도를 고려해 호텔 업계는 각 고객층에 맞는 혜택 프로그램과 마케팅 콘텐츠를 조정을 통한 운영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향후 개인 맞춤형 서비스 트렌드가 호치민시 호텔 시장의 핵심 경쟁 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