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내국인 카지노 출입허용 시범사업의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재정부가 최근 법률검토를 위해 법무부에 보낸 시행령 개정안 초안에는 끼엔장성(Kien Giang) 푸꾸옥카지노(Phu Quoc)의 내국인 출입 시범사업 기간을 올해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한 꽝닌성(Quang Ninh) 번돈카지노(Van Don)의 경우, 개장일로부터 3년간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정치국은 이들 2곳의 시범사업 기간 연장을 승인한 상태이다.

재정부는 시업사업 종료이후 공안부와 기획투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앙은행 및 각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 향후 사업 지속이나 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치국은 지난 2016년 푸꾸옥과 번돈 2곳의 카지노를 대상으로 2019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3년간 내국인 출입허용 시범사업 시행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번돈카지노의 영업이 지연됨에 따라 시범사업은 푸꾸옥에서만 진행돼왔다.

내국인은 만 21세이상, 월 1000만동(400달러) 이상의 정기적인 소득이 있거나 개인소득세 과표구간 3단계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재정부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실질적인 시범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됐고 결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푸꾸옥카지노의 시범사업 기간을 2024년까지로 2년 연장을 정부와 정치국에 제안한 바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등록자본금 20억달러(50% 집행) 이상의 투자자는 정치국이 승인한 지역에 한해 총리 승인을 거쳐 카지노를 열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코로나푸꾸옥(Corona Phu Quoc)을 비롯해 총 9개 카지노장이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푸꾸옥은 지난 4년간(2019~2023) 누적 매출 6조4000억동(2억5623만여달러)을 기록했으며 이중 지난해 매출이 2조1800억동(8727만여달러)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기간 누적손실이 3조7200억동(1억4893만여달러)에 달했는데, 코로나19 사태(2019~2021), 감가상각비, 막대한 초기비용 등 때문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