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부동산·유통 대기업 노바그룹(NovaGroup)이 부동산개발 자회사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의 보유지분 가운데 300만주를 추가로 매각한다.

노바그룹은 최근 증권당국에 노바랜드 주식 300만주 매각계획을 신고했다.

노바그룹에 따르면 매각일정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로 장내매도 또는 공개매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22일 종가(1만2900동, 0.52달러) 기준으로 390억동(156만여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후 노바랜드의 지분율은 17.79%에서 17.63%로 소폭 줄어든다.

노바그룹은 “이번 지분매각은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노바랜드의 부채상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그룹은 같은 이유로 지속적인 노바랜드 지분매각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노바랜드 보유주식 920만주를 매각했으며, 이후 200만주 추가매각에 나섰으나 실패한 뒤 다음달인 7월 두차례에 걸쳐 200만여주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부이 탄 년(Bui Thanh Nhon) 노바그룹 회장의 개인기업인 다이아몬드프로퍼티(Diamond Properties) 또한 지난달 210만주의 노바랜드 주식을 매각했다.

한편 년 회장 관련 주요주주들이 지속적으로 노바랜드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데 대해 노바랜드 이사회는 “지분축소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 즈엉 반 박(Duong Van Bac) 노바랜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투자자 회의에서 “경영난에 직면한후 내부자들은 부채상환외 다른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한 적이 없다”며 모기업의 지분매각 목적이 자사의 부채상환 지원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노바랜드는 상반기 총매출이 2조2470억동(8997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으며, 세후이익은 3450억동(1381만여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후손실 1조940억동(4380만여달러)을 기록한 바있다.

노바랜드는 올해 매출과 세후이익 목표를 각각 32조6000억동(13억543만여달러), 1조800억동(4324만여달러)으로 전년대비 각각 7배, 2배 늘려잡은 상태다. 매출의 대부분은 아쿠아시티(Aqua City), 노바월드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및 노바월드호짬(NovaWorld Ho Tram)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